- 글과 사진

나의 카메라 이야기

실다움 2014. 6. 24. 00:14

 

나는 사진을 찍을 때면

늘 많은 것을 담고자 욕심을 부린다.

사진은 뺄셈을 잘 해야 한다는 선배님들의 말씀인데

있는 그대로 담는 것을보면  아직 많이 부족한 편인가보다.

 

지인들과 사진을 찍으러 다닐 때

높은 산 바다 등으로 새벽 출사를 가곤 하면

맑은 하늘과  여명 및  특히 운해가 산능선에 장관을 이루었을 때

감탄사를 연발  멋진 풍경을 선택할수 있는 내 자신이 대견스럽기도 하다.

 

물론 주변 및 사사로운 일상 속에서도

휼륭한 사진 소재는 얼마든지 많다

그렇지만

새벽 여명 빛 일출 일몰 등

일명 사진 유명 포인트라는 곳을 찾아다니는 나만의 세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새로운 곳에 대한 기대치 와  함께 하자 한 사진동무가 있고

또한  때와 장소 계절에 따라 변화 무쌍 한 자연 속에서

그 곳의 특징만을 남과 차별화된 소재로 접할수 있다는데 매력을 느끼서

( 주위는 다시 찍을수 있다는 편안함으로  미뤄보고 )

 

둘째는

사진을 통한 심신단련에도 목적이 있다

아직은 건강하여 오르고 내릴 수 있으니

바쁜 일상 속에서 운동 따로 사진따로 보다

맑은 공기 와 청명함을 맛보며 일출 혹은 일몰 시간의 짬을

이용하는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기 때문이며

 

셋째는

10여년은 장르 없이 잡식성으로

사진애호가들과 자연을 공유하며 새로운곳을 찾아

풍경 및 야생화를 담는 등 많은 것을 배우며 느끼고 싶어서다.

 

조용히 생각해보면

풍경 사진은 춘하추동 시시각각 변화된 모습을 요약하여 담는게 매력이며

야생화는 자연 속에서 앙증맞고 오묘함을 느끼게 하는 맛이 있고

 

이야기 소재가 있는 인물 사진은

만물의 영장인 사람 개개인의 특성이 있고

인간들의 삶 속  어울림과  희노애락의 표정이 있어 좋지만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소재로 한 사진는

그네들의 일상 노동등에 내 취미를 접목시킨다는 미안함과

즐기기 위한 나들이 모습등에  끼어들어

사전 동의를 얻는등 많은 제약이 쑥스러워서 자주 다가가지 못했으며

 

특히 행사 사진은

공연자와 관람자 사이를 오가며 삼각대와 셔터 소리 등

집중 할 수 있는 그들만의 특권을 방해 하는듯하여

개인적으로 많이 어색해하며 선뜻 행사장을 찾지 못하기도 했었다.

 

어연 사진을 목적으로 사람들과 어울려 다니기도 6년 차가 되어간다

물론 카메라에 대한 역사는 취학 전 부터  만져봤고

필름통을 열어 젖 처 오빠들로부터 등짝을 텅텅 얻어맞기가 일쑤였지만

 

난 그때부터 호기심 천국 이었나보다

 

초등학교 고학년소풍 때

우리학년 중 나 혼자만 가족들이 카메라를 들고 따라와

아이들의 놀림꺼리가 되어 엉엉 운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난 무수리격으로 자났는데 ㅎ  울 오빠 언니들 특이한 취향임)

 

중학교 시절엔 수학여행 중 카메라를 현장에 놓고 와 훈육주임샘이 주워 준적도

고등학교 때는 설악산 선녀 탕 에 카메라와 함께 뮬에 풍덩 

단풍사진과 카메라를 망가뜨리며 천당과 지옥을 오 간적도

(그 또한 앨범 촬영 차 동행한 카메라 기사가 우산으로 날 구했줬다니 )

 

성인이되어 과 졸업여행지 남이섬과 소양호주변의 사진 인화하여 보내 줬더니

아직까지 사진대금(30명중 20여명이 거금)도 안 보낸 불량 과친구 생각을 하니

난 아직 받을게 많은 사람이다

(35년동안 우리과 동창회를 불참했으나, 올해는 과 모임에가면 사진대금들 줄려나 ㅎㅎㅎ 안받고 안가련다 ㅎㅎ)

 

참 카메라에 대한 사연 많기도 하다.

특히

내 몫 카메라가 아닌 오빠 언니들 카메라를 3대 이상 망가트렸으니

등짝을 텅텅 얻어맞아도 싸다는 후문들이다.

 

카메라 구입 생각을 하면

신혼여행 제주도 가기직전 후지 카메라를 구입했고

나 결혼 3년차 울 시모 회갑연때는 거금 일백만원을 주고

히타치 DVD 를 장만하여 지금까지 장롱지기 한다고 남편한테 빈정을 사는 등

 

카메라 구입하기에는 일가견이 있었나 보다.

 

신혼여행 때 구입한 카메라가 구형이라고

작은아이 돌때 카메라를 새로 구입했고

울 큰아이 대학2학년 휴학중 캐나다 어학연수 간다고

세계 최고 슬림 손떨림 방지용 쏘니 디카를 80만원에 사주고 또 ㅠㅠ

 

공직생활하며 경제생활이 쬐금 넉넉하다는 이유로

참 많이도 구입했건만 왜? 사진을 전문으로 해야 겠다는 생각은 안 했는지?

 

예전에는 여행을 가서 사진을 찍었고

지금은 사진을 찍기 위해 여행을 간다는 게 차이점이라 할 것이다. 

 

사진에 입문하고도 똑딱이 디카,  하이앤드 카메라,  캐논50D (클롭바디)와  캐논 5D Mark11

네 대째 바꿨으니 나도 참 참 참 이다 ㅠㅠㅠ

작년  겨울방학때 두 아이  유럽 여행 보내면서  하이앤드 렌즈교환형 니콘 J 1 을

사 들려 보내고(속으론 내 쎄컨 카메라로 사용할 목적이였음)

그러나 내 카메라도 버거워 한번도 출사시 두개를 들고 간적 없음

 

오늘은

알제리에게 4:2로 월드컵 축구를 패해서 인지

아침부터 기분이 다운 되었는데(2승인 벨기에를 제외한 H조 경기는 흥미진진해 졌건만)

점심 사주겠다는 친구, 과일을 자기마트에서 들고 내 사무실을 방문한 사진친구,

코오롱 매장에서 거금을 주고 카메라 배낭 사준 울 언니 (지금 내 가방과 같은 용도여서 낼 교환하러 가야한다)

옆 라인 아주머니는 토실토실한 매실을 한 주머니 울 집 앞 에 놓고 가셨고

큰아이 교감선생님께서 첫 수확한 양파라고 한 자루까지 엄청 부자 된 날

 

축구와는 별 다른 하루를 보냈다.

그렇지만 쉽게 잠이 오지 않는다....

 

스포츠란 승패에 관계없이 그 자체를 즐겨야만 진정한 스포츠맨이라 하지만

월드컵 16강은 꼭 들어야 한다는 옆 지기와 내 생각은 변함이 없으니

 

저 많은 물질이 생긴 오늘  마음 한구석이 허 한걸 어쩌랴..............

 

이제 미완성 글로 남겨두고 자야겠다...

 

 

 

2014. 6. 23. 밤   - 진수  사진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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