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끼는 후배가 직장을 이직 한다고 식사대접을 집에서 했으면 좋겠단다.
밖에서 사주면 어떻겠냐는 나의 의견에 집에서 해주며 더 좋겠다한다.
부부가 무엇인가?
꼭 집에서 해주고 싶다는데 ㅠㅠㅠ
개천절 휴일 날 둘이 김제 지평선 축제에 참여하며 소고기와 오는길에 대형마트에서
생선, 야채등 장보기를 해 놓고 저녁내내 임금님 수라상을 상상하며 밤잠을 설쳤다
오전 10시가 되니 전화가 온다.
오후6시까지 후배 4분이 도착할 예정이라고
종종 걸음으로 은수저도 닦아놓고 인덕션도 꺼내며 한참 부침개를 하고 있는데
5시쯤 되니 사과를 한 아름 안고 조금 일찍 귀가 입에 환한 웃음을 띠며 울 각시 최고여 하더니
상도 닦아놓고 반찬도 옮기며 둘이 야단법석을 떨다보니 상이 완성됐다.
조금 후 손님들이 오시니 양주 맥주 5년 숙성시킨 복분자주까지 모조리 내다준다.
식사하는 내내 술을 권하는 모습이 조금 의시 대는듯한 모습 이였다.
건장한 젊은 네분이 맛있게 드시며 스마트폰을 꺼내 음식이 곱다며 사진도 찍어가니 내 마음도 뿌듯하다
(왜 사진을 찍느냐는 울 질문에 자기 마누라에게 자랑할려고 찍는단다 이렇듯 왕자대접 받고 산다고 ㅎㅎㅎ)
나는 조용히 임금님 수라상 근처도 못 갔는데요라고 말하며 조금 쑥쓰러웠다
손님들이 가시고 둘이 설거지와 뒷정리를 끝내고 나니 온 몸이 뻐근하지만
가능하며 부부가 서로 원하는 것은 해주고 사는 것이 잘 사는 것 갔다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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