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과 사진

파라다이스

실다움 2011. 2. 19. 08:26

 

지난 추억은
누구에게나 아름다움이지 싶다
뒤를 돌아보지 말라 하지만

가끔은
지난 일을 회상해 보는 일도
그리 나쁜 일은 아니다 ...

 

작은아이

생전처음 타향에 떼어 놓고

안 떨어지는 발걸음 재촉하다

목 아프도록 돌아보며 왔건만

 

정월 열 하루 밤은 그리도 길던지

온집을 서성여보고

책상 빈 서랍을 뒤져보다

해 서산 머물게 했는데

윗 역 아랫역

눈 소식에 맘 조이며

이틀밤을 맞이하는 작은 에미 심경

 

큰아이 캐나다 뱅쿠버 떼어놓고

돌아설때도 이러했었나? 

 

 파라다이스?

사치란 단어가 무색하리만큼

소장품들을 쌓아두고

더 좋은것을 갖고 싶은

과욕이 여전한것은

욕심을 버리지 못하는 아픔이
어쩔 수 없음에 혼자 빙그레 웃는 다

마음도
글로도
욕심을 버리는 일이
중요함을 표현하며 살아가는
자신이 부끄럽기도 하고 

그래..
지금이 좋다고

가진것에 만족하고

일상탈출에 좋은 추억만을 간직하며

이만큼 누릴 수 있음에

감사하고 고마워하자고
다시 한번 나를 보듬어 본다..

 

이글을 쓰는 이 순간

눈 웃음치는 아이가 아른거려

또 손수건을 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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