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뭔지?
남이 본 나의 생활은 완벽에 가까운 부러움 대상의 생활로 보여 졌다는데
상대적 빈곤이라고나 할까?
아님 내 인생이 내 모양새가 참 어리 버리 하다고나 할까?
한가위 중추절 휴일은 길고 식솔은 많고
종가 집 맏며느리 아닌 셋째 며느리 두 할일은 많더이다.
형님 댁 가서 시다바이 노릇 몇일하고 왔더니 쪼매 더 이쁜지?
오늘 아침 왈 재량 휴일이라며 지도를 펴놓고 여길 갈까 저길 갈까? 알랑 알랑 ..
결국 군산 기아/롯데 야구 관람 가자고(어제 기아가 대승하니 기대가 컸을까?)
말 떨어지자마자 빨리 표 구매 하라고 재촉 하더니(티켓링크서 가족석 예매)
전주에서 35여분거리인 군산 도착하니 주차 전쟁에 혼쭐빼기 시작이네
경기장 주변 주차를 힘겹게 하고
난 어깨에는 무거운 카메라 한손엔 보스턴 핸드백(거의 시장바구니 수준)
주차를 마치고 뛰어오던 옆지기 아장 아장 걷는 마눌 모습이 안쓰러워 보였던지
하나를 달라더니 쪼매 폼나보인 카메라를 가져간 다
본부석은 거의 만석인데 자리에 착석하자
스포츠하면 나 두 한 스포츠 하건만 이것저것 한참을 설명 하는데
동상이몽(카메라소지할때만)을 꿈꾸는 부부인지라
난 렌즈로 보이는 세상만 꿈꾸고
그 는 연습중인 선수만 보이니 서로 보이는 게 천차만별 이였겠지
난 도지사가 시구 하는 모습 잡기에 여념이 없 구 그는 선발투수 윤석민을 보고
그때부터 시시비비가 시작 되었나 싶지?
아무 곳 에서나 사진 찍기를 좋아한다는 옆 지기의 빈정대기와
좋은 사진사는 찬스를 놓치지 않는다고 변명하기에 바쁜 나
잠시 남자의 과거사 들추기 천재인 “여사” 의 변천사로 휘리릭~~~
아휴....
함께했던 날들이 주마등처럼 그려지면서
30년 전 신혼시절
프로야구 원년 1982년 해태와 MBC청룡 전주경기 관람할 때 는 친절도 하더 만
비록 똑딱이 자동카메라 였지만 이리 돌리고 저리 돌려서 다 찍어 주더니
350도 거의 지구 한 바퀴만큼 돌변한 옆 지기
30년이란 세월이 야속도 하고 밉기도 하고
그 누가 변했는지는 신께서만 아실일이지만
야구를 보는 내내 망원렌즈로 보니 선수 프레이 자체가 정말 시원시원하고
남자의 근육과 머시기 선수 콧구멍까지 속속들이 보이는데
옆 지기는 그걸 알리가 있나 아님 질투가 났는데 표현을 못했남?.....
야구는 안 보 구 카메라만 처다 본 다구 투덜대니 ㅠㅠ
다음부터 카메라 대동하면 어디든 같이 안 간다는데 난 그럴 수 없다했구
경기종료후 본부석 내려오는데 홈 경기 마친 훤출한 선수들의 퇴장 모습을
몇장 찍는다구 또 심술낸 옆지기 이래 저래 카메라가 웬수라나 뭐라나..
세상은 넓고 갈 곳도 볼거리도 다양한 글로벌 시대에
보는 것도 보여 지는 것도 많아지고
개다리소반의 내 밥상(나이)이 처량할까염려되는데
취미생활까지 구속 아닌 구속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자신의 일상이 조금은 흐 뿌연 안개 속에 걸쳐있는것도 같아서
집으로 오는 내내 씁쓰름 (상상 해봐들....)
2012.10.02. 영시에 향진한 커피 한잔 내려 마시고 잠못 이루고 있다우.. - 진수
'- 전시회, 공연, 놀이문화,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꽃 (0) | 2012.10.09 |
---|---|
2012 서울불꽃축제 (0) | 2012.10.07 |
그 곳엔 눈먼 고기가 없었나? (0) | 2012.09.18 |
영화 감상하다 (0) | 2012.08.14 |
대한민국 축구가 승리했다 ~~~~~~~~~ (0) | 2012.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