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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타임즈 꼭 가봐야할 여행지 1위로 꼽힌 라오스 는?

실다움 2012. 1. 12. 21:38

1. 라오스는 어떤 나라?
라오스는 우리나라의 1960~70년대로 경제개발이 한창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라오스를 다녀온 사람들은 흔히 "관광을 하려면 태국을 가고 유적지를 보려면 미얀마를 가고 사람을 만나려면 라오스로 가라"라는 말을 합니다. 그만큼 아직도 순수함이 남아있고 숨겨진 관광지가 많은 곳이 라오스입니다. 세계적인 권위지인 뉴욕타임즈가 2008년 여행지로 라오스를 꼽을 만큼 순박한 은둔의 땅입니다.

   
▲ 시골 풍경
2. 라오스의 화폐
라오스의 통용화폐는 ‘kip(낍)’입니다. 예전에는 우리나라와 1:10으로 대략 천원은 만낍으로 환산되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원화약세로 인해 1만낍은 우리 돈 1,600원 정도합니다. 또한 US 1달러는 2009년 1월 현재 8,400낍으로 가치가 많이 하락했습니다. 우리나라와는 정반대로 라오스의 화폐가 오르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는 관광지 곳곳에서도 감지됩니다. 라오스의 경제는 태국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일반 시장이 아닌 관광지나 또는 고가품 판매점의 경우 태국의 바트화를 요구합니다. 바트화는 화폐변동이 없고 또한 거의 모든 공산품을 태국에서 수입하기 때문에 바트화를 선호합니다. 달러도 모든 곳에서 통용되지만 가치가 하락하는 추세라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50센트처럼 우수리는 공항이나 면세점이 아니면 거스름돈 받기가 어렵기 때문에 낍으로 환전한 후 사용하는 것이 이익입니다.

3. 라오스의 물가
1차 산업인 농업생산품은 비교적 저렴한 편입니다. 돼지고기 1kg에 우리 돈 2000원 정도 합니다. 쇠고기도 1kg에 4000원을 넘지 않습니다. 물론 이곳에서는 적정한 가격이고 또 경제사정에 비춰볼 때 결코 적은 돈은 아닙니다. 다만 수입물품의 경우는 태국의 가격을 따르기 때문에 비싼 편입니다. 중국이나 일본 해외공장에서 생산된 400리터 2도어 냉장고는 80~90만원 선입니다. 우리나라 S사의 480리터가 55만원 정도하니까 한국과 비교해 매우 비싼 편입니다. 스타렉스나 승용차 등 자동차의 경우도 세금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결코 싼 가격은 아닙니다.

4. 라오스의 경제
라오스는 1차 산업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공산품은 거의 모든 것을 수입한다고 보면 맞습니다. 라오스 인구는 600만명을 조금 넘지만 중국인이나 태국인, 베트남 사람이 상권을 많이 쥐고 있기 때문에 유동인구가 ‘천만’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그러나 확인된 바는 없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비엔티엔이나 주요도시에는 워킹비자(상업용)를 취득해 외국인 신분으로 사업하기 때문에 인구통계에는 잡히지 않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남부 팍세의 경우도 주요 상권은 베트남이나 중국인들이 잡고 있지만 이들이 라오스인이 아니라 외국인 신분을 유지한 채 매년 비자를 갱신하고 있습니다.

   
▲ 시장상인의 밝은 웃음
5. 라오스 사람들

라오스 사람들은 경제개방이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외국인들에게는 대체적으로 후한 편입니다. 어떤 국가 간의 문제가 촉발됐을 경우에는 사회주의 국가 어디나 마찬가지로 ‘자국민 우선정책’에 의하여 일정부분 불이익을 감수해야 할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라오스 사람들은 아직 순박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많은 사람이 살기 때문에 모두가 그렇다는 뜻은 아닙니다. 내가 인간관계의 룰을 어기지 않는다면 라오인들도 배신하거나 적대시하지 않습니다. 다만 경제개방에 따라 늘어나는 외국인대상 범죄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합니다. 이 또한 정확한 통계가 없기 때문에 알 길을 없습니다.

6. 한국에서 라오스 가는 방법
어떤 목적으로 가느냐에 따라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우선 사업목적이라면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에 가장 빠른 노선을 선택해야 합니다. 또 단체여행이나 배낭여행의 경우에는 저렴한 여행길을 원하기 때문에 다른 방법을 택하셔야 합니다.

- 사업목적인 경우
제가 여러 차례 다녀왔지만 베트남 하노이를 거쳐 라오스 비엔티엔에 가는 베트남항공노선이 가장 빠른 방법입니다. 이 경우에는 베트남 노이바이 공항에서 3시간 정도 기다리다가 라오스 비엔티엔으로 가기 때문에 오전에 인천공항을 출발해 저녁이면 라오스에 도착합니다. 우리나라 항공사를 이용해 하노이에서 연계하는 방법도 마찬가지지만 가격이 비싼 것이 문제입니다. 이 외에도 방콕을 거쳐 비엔티엔으로 가는 항공편과 프놈펜이나 씨엠립을 경유해 비엔티엔으로 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 단순 여행목적인 경우
이는 빠른 시간을 요하지 않고 보다 많은 곳을 둘러봐야 여행 목적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주로 태국 방콕에서 기차를 이용해 동부 농카이를 통해 비엔티엔으로 가는 방법과 비행기나 기차를 이용해 우본 라차타니를 경유해 가는 방법, 프놈펜을 거쳐 캄보디아 북부 스텅트랭을 경유해 육로로 들어가는 방법 등 다양하게 있습니다. 어떤 여행을 하느냐에 따라 최적의 코스가 있기 때문에 기회가 되면 보다 자세한 설명과 함께 사진을 게재하겠습니다.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시면 게시판에 올려 주십시오. 성실히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7. 라오스의 숙박

이곳 여행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숙박은 게스트하우스입니다. 하루에 적게는 5불에서 많게는 15불까지 가격차를 보입니다. 단체 여행객들은 주로 호텔을 이용하고 하루에 20불이면 웬만한 호텔에 투숙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보다 특별한 여행을 원하시는 분들은 50불 이상 받는 5성급 호텔도 다양하게 있는 곳이 라오스입니다. 지금은 한국의 가을 날씨라 별 필요가 없지만 게스트하우스는 에어컨이 있느냐, 샤워부스가 있느냐에 따라 가격대가 다릅니다. 호텔의 경우에는 거의 모든 시설이 완비되어 있고 아침식사가 포함되어 있나 없나를 보시고 선택하면 됩니다. 다만 거의 모든 건축물들이 우리와 건축기법이 다르기 때문에 층간이나 벽면 소음은 어느 정도 감수하셔야 합니다.

8. 여행이 자유로운가.
- 물론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그러나 라오스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다면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생각처럼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각종 매체에서 본 배낭여행은 어쩌면 상상일 수도 있습니다. 영어 소통도 힘들고 파살라오(라오스어)도 어려운 상태에서 상대방을 설득하고 이해시키기란 결코 쉬운 문제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한 라오스는 아직도 사회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누군가가 나를 보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맞습니다. 특히 외국인이 일반가정에 투숙하게 되면 상부기관에 신고해야 하고, 또 이곳은 결혼 전까지는 남녀가 유별하기 때문에 자국민과의 혼숙은 법으로 엄격히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 점은 반드시 명심해야 합니다. 그러나 내가 지킬 것만 지키면 인도차이나반도에서 가장 재미있고 편안한 여행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여행자 하기 나름입니다.

   
▲ 비엔티엔 독립기념탑 '빠뚜사이'
9. 야간에는 안전한가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인도차이나반도 여러 나라 중 야간에 돌아다녀도 안전한 곳은 오로지 라오스밖에 없습니다. 혹자는 강도사건이 발생한다, 또는 도둑이 많다고 하지만 여기서 발생하는 그런 일들은 선진국에서도 있는 그런 단순한 사건입니다. 여행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강력사건이나 흉악범죄에 대한 조바심입니다. 제가 라오스를 좋아하게 된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치안상태입니다. 다시 말해 가장 안전한 나라라고해도 무방합니다. 물론 우리가 모르는 범죄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겉으로 드러난 흉악범죄나 폭력사건은 법이 엄격하기 때문에 거의 없습니다. 특히 라오스는 밤 문화가 없기 때문에 저녁 8시 이후에는 뚝뚝이 타는 것도 쉽지가 않습니다. 이곳 라오스는 원주민보다 관광 온 외국인이나 한국인 거주자들이 더 무섭습니다.

10. 음식문제는 어떤가.
우리나라 사람들이 인도차이나반도 여행 중에 가장 힘든 부분이 먹거리입니다. 서로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가 고민거리입니다. 같은 쌀을 먹지만 먹는 방법이 다르고, 향이 강한 각종 야채가 식단을 괴롭힙니다. 우선 라오스사람들의 주식은 쌀국수인 ‘퍼’입니다. 물론 우리 입맛에 맞기도 하고 무엇을 첨가했느냐에 따라 한술에 입맛을 싹 가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라오스 여행객들 대다수가 가장 고통스러워하는 것이 바로 ‘팍치’라는 야채입니다. 중국은 샹차이, 인도나 네팔에서는 다니야, 영어로는 코리앤더(coriander)라고 부르며 우리나라 미나리와 흡사한 미나리과 식물입니다. 그런데 팍치가 들어간 음식을 섭취할 경우 한국인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은 <화장품을 한 숱 가락 퍼 먹은 기분>이라고 합니다. 또 라오스 음식에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박하향입니다. 이 역시 한국인들의 입맛에는 보편적으로 잘 맞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곳 사람들은 이런 강한 향이 있는 음식물을 섭취해서 각종 해충들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원주민과 관광객이 같이 있을 경우 원주민에게는 모기나 해충들이 달라붙지 않습니다. 팍치나 박하는 경험삼아 한번은 먹을 수 있겠지만 그 향이 역겨울 때는 음식점에 들어서면서 미리 말해두는 편이 좋습니다. 간단하게 ‘노 팍치’또는 ‘팍치 노 굿’하면 이곳 상인들도 음식물에 첨가하지 않습니다.

11. 비자는 어떻게 받나.
지난 해 9월1일부터 한국여권 소지자에게는 15일간 비자가 면제되었습니다. 만약 15일이 짧다면 비자를 받아야 하는데 보통 1개월짜리 비자를 받게 됩니다. 다만 1일에 US 2달러를 계산해야 합니다. 15일은 면제고 15일을 추가하기 때문에 공항이나 또는 육로 입국 수속장에서 30불을 지불하면 15일을 추가해 1개월짜리 비자를 발급해줍니다.

12. 보름동안 여행경비는?
어떻게 먹고 어떻게 자느냐의 정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배낭여행의 경우 항공료를 포함해 150만원이면 가능합니다. 물론 여행의 경우입니다. 고가의 기념품을 산다거나 또는 고급호텔에서 잘 경우에는 상황이 달라집니다. 가장 좋은 여행길을 원하시면 게시판에 글을 올려서 질문해 주시면 답변토록 하겠습니다.

   
▲ 루앙프라방 왓 씨엥통
13. 어떤 코스의 여행이 좋을까.

여행자 계획에 따라 다르겠습니다만 가장 보편적인 여행루트는 비엔티엔-방비엥-루앙프라방입니다. 내가 원하는 무엇을 얻겠다고 여행을 하면 짧은 기간이지만 무작정 떠난다면 다소 지루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관광객에게 잘 알려진 루앙프라방도 3일 돌아다니면 볼 것이 없다고 푸념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 이유는 라오스 여행길에서 무엇을 얻겠다는 계획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좀 더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우리와 다른 문화를 보고 싶다면 짧을 수도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자전거를 대여해 원주민부락도 구경하고 오토바이를 렌트해 보다 멀리 여행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계획을 잘 세우면 보람되고 평생 잊혀지지 않을 여행길이 될 것입니다.

14. 특히 조심할 일과 준비물
몸이 아프면 여행도 할 수 없기 때문에 여행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섭생에 달려 있습니다.
우선 이곳에서는 물을 조심하시면 됩니다. 라오스 사람들은 먹어도 동화된 소화기관에서 해소하지만 우리에게는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이곳 물은 석회질이 많아서 한국인에게는 맞지 않습니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물을 섭취했을 경우 설사나 또는 피부염증 등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또 노점상에서 음식물을 사먹을 때에는 반드시 소독여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뜨거운 기름에 튀겼거나 물에 삶은 것인지, 상하지는 않았는지를 반드시 확인한 후 드시기 바랍니다. 어제 음식이 오늘 나올 수도 있고, 다 익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또 뚝뚝이나 기타 교통수단을 이용할 경우에는 반드시 흥정을 하십시오. 모르면 당하듯이 바가지를 쓸 수 있습니다. 가격 흥정은 사전지식이 반드시 필요한 부분입니다.

라오스 여행시 준비물은 상비약(소화제, 감기약, 설사약, 두통약, 일회용밴드, 상처에 바르는 약과 모기나 벌레 퇴치용 크림 등)과 음식물 섭취에 따른 튜브형 고추장, 여행지도와 간단한 회화책자 정도는 준비해야 편안한 여행길이 됩니다. 이 외에 여행길에 필요한 정보는 계속해서 올려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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