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봄마중(쌍계사)
남녘의 봄소식 마중가는날 어느때처럼 동심의 소풍날을 연상케하고
개나리봇짐에 쑥절편 몇가닥 넣고 셋이서 달린다.
일찍나와 반겨주는 이쁜 친구 더이쁜 친구네 친구
섬진강의 넘실거림과 푸르름의 물 옆 백사장 관광농원을 지나는 나의 마음
어느때 찾아와도 고향품같은 나의 강 섬진
벗이 있고 물이 있고 우리의 지리가 있으니 엄마 젖가슴 같은 포근함이다.
쌍계사와 불일암 불일폭포 물과 산세
폭포는 가뭄의 심각함으로 10여전에 보았던 모습은 아니였지만
이 어어쁨을 어찌 글로 표현 하리요
암자 약수터 감로수를 표주박 한아름 마시는 시원함은
도심의 회색빚으로 어두워진 나 의 구석 구석을 씻어주기에 충분했다
아~
나의 3월 어느날 보람있고 멋스럽게 후회없이 보낸 하루리라.
산 굽이 굽이
오리락 내리락 하며 곱지 못한 심호흡으로
조금 헉헉 거리는 입김 내 품어가며. 조금 일찍 나온 다람쥐와 눈 도 마주치고
물가 누워 있는 석 산모상에 빠져있는데 철이른 버들강아지 눈길주라 조르니
탐스러움에 흠뻑빠진 나의 봄나들이는 멋진 하루 였어라~
하산하여 먹는 민물 참게탕과 장어구이 허기짐과 운동후의 꿀맛으로 포만감을 느끼며
섬진에 핀 홍매화 산수유 산죽의 푸르름과 식당 마당 금이간 기암괴석에 초점 맞추고
유유적절하게 흐르는 나의 섬진을 보다 백사장 눈부심의 여운을 남기며,
광양제철 굴뜩과 화계장터,피아골,토지,반달곰을 사육한다는 문수사와
나의 요람 요천강이 흐르는 춘향골을 뒤로하고
전주를 향해 오도다.
2009.3.. 모임 주선한다고 수고하는 고향 친구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