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신묘년 새해가 밝았다
벽두 새벽 어느해처럼 또 가족 나들이를 한다
한반도 전반에 폭설이 내렸다 하여 교통 정보에 귀 기울이며 동 서 남 북을 점 찍다
다소 가깝고 싱싱한 먹거리가 좋아 평소 가끔 다니는 단골집 생각에 서천쪽으로 출발한다
도심을 약간 벗어나니 구제역과 AI 확산등으로 어두운 농촌 풍광을 감춰라도 주려는듯 온통 흰백색이 되어 있었고
길은 미끄럽지 않았지만 여행 묘미를 살린다고 국도를 고집하는 옆지기 덕에 가끔씩 빙판길을 만나기도 했다
금강하구뚝는 4대강 난 개발 공사로 철새는 온데 간데 없고 통제구역이된 전망대는 침묵한채 쓸쓸함을 쏱아내고 있었다
철새없는 휴게실에는 인파로 장관을 이뤘고 우리도 따스한 먹거리를 한입씩 물고 썰매장이된 수란 연못을 보며 갔다
햇살은 따뜻했지만 바람곁은 차가운 겨울 바닷가를 걷다 포말을 그리는 파도를 보며 돌고 돌아 동백정을 올라간다.
겨울 꽃인 冬柏은 아직 봉우리도 피지 않았고 자주 보았던 풍광이라 가족 누구하나 신기해 하지도 않는다.
동백정서 보이는 화력발전소 굴뚝에는 전기생산량을 말해주듯 연기가 구름을 이루었는데 바다 오염 문제로 정문앞은
발전소 이전 농성흔적들이 지나치는 이들을 가슴아프게도 했다 마량리 항구에는 만선의 기쁨을 담배 한개피와 함께한
어부 가족을 보면서 삶의 현장에서 땀 흘리는 절묘한 찬스를 미안해서 가까이 가지 못한 아쉬움(200M 렌즈)이 앞섰다
횟집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으며 신축중인 요트경기장 공사로 변해 가는 홍원항을 볼수 있었다
우리는 매년 여행을 하면서 반성과 새해 설계를 이야기 했던것처럼 오늘도 반복된다
작년엔 미 개통 지역인 새만금을 지인 소개로 건너 갔고
재작년엔 부안 궁항에서 일박하고 영광 백수해안도로를 여행 굴비정식 먹던 애기로 많이 웃었다.
연 3년째 눈길을 운전했다는 옆지기 공치사와 결혼후 한번도 새해 여행을 거르지 않았다는 생색까지..
우린 박수와 함께 엄지 손가락을 세워 짱이야 짱 으로 별 성의없이 응소한다
난 명상에 잠긴다 갑자기 낡은 앨범속 1박2일 혹은 당일 신년 여행사진들이 그리워진다.
그중 가장 많이 가본곳 무주스키장과 동백정 홍원항, 부안 궁항, 광양 순천 이며 옆지기 친구초대로
홍천 비발디 스키와 충주한화리조트 여행은 친절함과 후한 대접에 고마움을 느낀다.
처음에 큰아이는 친구들과 놀이 문화를 즐기지 못해 불편 했으나 이제는 년말연시는 아예 약속을 않는다 한다.
(미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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