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희의 송가 / 쉴러
환희여, 아름다운 신들의 불꽃이여, 천국의 딸이여, 우리는 불에 취해, 그대의 신성한 천국에 발을 디디노라!
그대의 마술은, 세태가 엄격하게 갈라 놓았던 것을 다시 묶어 주는도다. 그대의 부드러운 날개가 머무는 곳, 그 곳에서 모든 사람들은 형제가 되는도다.
어떤 친구의 친구가 된다고 하는, 그 커다란 일에 성공한 사람은, 사랑하는 여인을 얻은 사람은, 모두 와서 함께 환호성을 질러라!
그래, 또한 이 지구상에서 어떤 한 영혼을 자기의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도 환호해라!!! 그런데, 그러지 못한 사람은, 울면서, 이 모임에서 조용히 빠져 나가거라!
환희란 이 영원한 자연속에 있는 강력한 태엽이라 하리. 환희, 환희는 이 커다란 세계의 시계 안에 있는 톱나바퀴를 굴리는도다.
환희는 맹아로부터 꽃이 피어나도록 유혹하고, 천공으로부터 태양이 나오도록 유혹하고, 그것은 관찰자의 망원경이 알지 못하는 우주공간 속에 굴러다니는도다.
베토벤 교향곡 제9번d단조4악장
이 곡은 베토벤 예술의 최고 절정을 이루고 있으며, 고금의 교향곡 중에서 가장 뛰어난
걸작품의 하나이다.
이 곡을 작곡할 때 베토벤은 완전히 귀머거리가 되어 음향의 세계와 단절된 상태에서 무한한
고통과 싸워야 했고, 육체적 인 건강의 악화와 가난 때문에 그의 생활은 말이 아니었다.
그러한 환경에서 그는(고뇌를 통한 환희)를 영원히 노래부르고 음(音)으로서 표현한 것이다.
그는 예술에 의해 인간의 고난을 극복했으며 역경에 놓일수록 그것을 이겨나가는 초인 적인
힘을 발휘했던 것이다.
전곡은 4개악장으로 되어 있는데 비극과 싸워이긴 생애를 회고하는 극적인 제 1 악장, 제2
악장에 있어서의 정화(淨化)된 거인적(巨人的)인 해학, 제 3악장 아다지오의 동경 이나 희망,
그리고 마지막 악장에서는 "쉴러의 송가<환희에 부침>"을 합창으로 엮어 덧붙였다.
천상(天上)의 노래를 방불케하는 이 곡은 19세기말에 독일의 한 송년 자선 음악회에서
불려진 이래로 송년음악회에 빠지지 않는 레퍼토리가 되었다.
오! 벗들이여
이 가락이 아니고
더욱 즐거운 가락
그리고 환희에 넘친 가락을 함께 부르자!
환희여!
아름다운 주의 빛, 낙원에서 온 아가씨여,
정열에 넘치는 우리들은 그대의 성정에 들어가리.
그대의 매력은 가혹한 세상의 모습에 의해
떨어진 것을 다시 결합시키도다.
그대의 날개에 머물 때 모든 사람들은 형제가 되리.
포옹하라!
만민들이여!
온 세상에게 이 키스를 주리.
형제들이여!
푸른 하늘 위에는 사랑하는 주가 꼭 계시리.
땅에 엎드려 비나니 만물들이여 조물주를 믿는가?
푸른 하늘 위에서 주를 찾으라.
많은 별 위에 그는 꼭 계실 것이다.
품에 안겨라. 만민들이여!
온 세상에 이 키스를 주리... 환희여!
아름다운 주의 빛 낙원에서 온 아가씨들이여,
환희 여,
아름다운 주의 빛.
"환희의 송가"
-쉴러-
환희여
신들의 아름다운 광채여
낙원의 처녀들이여
우리 모두 감동에 취하고
빛이 가득한 신전으로 들어가자
잔악한 현실이 갈라놓았던 자들을 신비로운
그대의 힘은 다시 결합시킨다
그대의 다정한 날개가 깃들이는 곳
모든 인간은 형제가 된다
위대한 하늘의 선물을 받은 자여
진실된 우정을 얻은 자여
여성의 따뜻한 사랑을 얻은 자여
환희의 노래를 함께 부르자
그렇다. 비록 한 사람의 벗이라도
땅 위에 그를 가진 사람은 모두
그러나 그것조차 가지지 못한 자는
눈물 흘리며 발소리 죽여 떠나가라
이 세상의 모든 존재는
자연의 가슴에서 환희를 마시고
모든 착한 사람이나 악한 사람이나
환희의 장미 핀 오솔길을 간다
환희는 우리에게 입맞춤과 포도주
죽음조차 빼앗아 갈 수 없는 친구를 주고
벌레조차도 쾌락은 있어
천사 케르빔은 신 앞에 선다
장대한 하늘의 궤도를 수많은
태양들이 즐겁게 날 듯이
형제여 그대들의 길을 달려라
영웅이 승리의 길을 달리듯
서로 손을 마주잡자
억만의 사람들이여
이 포옹을 전 세계에 퍼뜨리자
형제여, 성좌의 저편에는
사랑하는 신이 계시는 곳이다
업드려 빌겠느냐
억만의 사람들이여 조물주를 믿겠느냐
세계의 만민이여
성좌의 저편에 신을 찾아라
별들이 지는 곳에 신이 계신다
*베토벤의 유명한 합창교황곡 중에서 합창부분은
쉴러의시 '환희의 송가'에 곡을 부친 것임 교회에서는 성탄 때 이 곡을 특송으로 많이 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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